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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책, 하루만에 비싸졌어요”
분류 공무원뉴스 첨부파일 날짜 2014/11/28 조회수 17,151
공무원 수험가, 도서정가제 직격탄 맞다


21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서점. 도서 진열대에 놓인 책들은 변함없이 어제와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마지막 반값 할인’이란 파격적인 문구가 새겨진 팻말이 자취를 감췄다.

대신 다른 한 켠에는 가격이 대폭 할인된 ‘재정가 도서’로 구성된 특별매대가 설치됐다. 전날만해도 북새통을 이뤘던 서점가의 분위기도 다소 한산해졌다. 개정 도서정가제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다.

모든 도서의 할인율을 정가의 19%에서 15% 이내로 축소시키는 도서정가제는 출판업계의 과도한 경쟁을 막고, 지역 내 중소서점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제도다.

개정된 도서정가제가 시행됨에 따라 그간 예외로 간주됐던 실용서와 초등학교 학습참고서, 발간 후 1년 6개월 이상이 지난 구간 또한 정가제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시장성이 떨어지는 구간에 대해선 출판사가 다시 정가를 정하는 것이 가능해 무제한 가격인하가 허용되고 중고도서는 정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할인율이 줄어드는 만큼, 정가제 시행으로 도서 1권당 평균 220원 가량의 가격상승이 예상돼 당분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단연 수험가다. 수험생활의 필수품인 교재 가격이 당장 인상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한 공무원 수험생은 “중고도서나 구간의 경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매년 기출경향을 새롭게 반영해 개정되는 수험서를 중고로 사볼 수는 없지 않냐”면서 “결국 최대 피해자는 애꿎은 수험생이 됐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그동안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특강에 참석할 경우 무료로 교재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면서 당장 현실로 닥쳐올 교재구입비의 부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출판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해당 학원이 출판사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강의 수강이나 이벤트 참여 등 홍보를 목적으로 교재를 증정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매품’, 또는 ‘증정용’ 등의 도장이나 스티커가 붙은 교재의 경우 무료 배부가 가능해 학원가의 ‘교재 무료’ 이벤트가 당장 자취를 감추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가격 할인폭이 10%로 줄어들어 수험생의 경제적 부담은 가중되고 온라인 서점의 경우 카드제휴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 등 마케팅 수단엔 별다른 영향이 없는 만큼,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실효성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미래 기자